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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머니의 추천도서

레비 스트로스 - 슬픈열대에 대해












책의 두께가 엄청났다. 인문학 서적이라는 분야도 낯설었다. 그럼에도 슬픈열대를 선택한 이유는 여행 산문집이기 때문이다. 최근 몇 일간 이병률 시인의 여행 산문집에 빠져 있었기에 수십년 전에 쓰여진 여행 산문집에도 관심이 갔다.

 






책의 초반부에서 어떻게 구조인류학자가 되었으며, 무엇을 탐구하려는 지를 말하고 있다. 레비 스트로스는 마르세유에서 카리브해로 가는 배를 탄다. 그리고 그 안에서 그의 이론에 기반이 될 단서를 발견한다. 배에는 교양 있는 사람들이 많이 타고 있었다. 지식인과 상류층 사람 이였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배안은 아수라장으로 변해 갔다. 그런 사람들을 보며 레비 스트로스는 아마존의 원주민 세계를 생각 한다.





 

아마존 사회는 인간의 지혜가 반복되는 정적 사회다. 소비하는 에너지가 증가하지 않기 때문에 민주적이다. 서구인들이 야만적이라고 생각하는 원시 사회는 야만스럽지 않고, 나름의 문화와 규칙에 따라 살고 있었다. 원주민들은 자신들의 방식으로 자신들의 사회에 완벽히 적응하고 있었다. 이에 레비 스트로스는 서구가 만들어 낸 문명과 야만으로 나뉘는 이분법의 허상을 파헤치기로 한다.

 






레비 스트로스는 카두베오족, 보로로족, 남비콰라족, 투피 카와이브족의 문화를 소개 하였다. 카두베오족은 자연, 문화, 동물과 인간의 대칭을 남자의 조각, 여자의 회화로 표현했다. 보로로족은 주거 지역, 결혼을 통한 조화를 보여 준다. 각 족장은 강압적 권력자가 아니라 구성원의 합의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족장은 항상 전쟁의 선두에 선다. 무기제작이나 정착, 사냥 활동에도 능숙하다. 이런 족장에 대한 한가지 배려는 일부다처제다. 일부다처를 조건으로 무리는 안전을 보장 받는다.

나는 인류학이나 구조주의에 관심이 없다. 그럼에도 아마존 원시 부족의 삶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살아 가는 모습에 관계 없이 그들 나름의 행복이 존재 한다. 그리고 문명 사회에서 잃어버린 또 다른 삶의 의미가 유지 되고 있다.





 

한편 그들 사회는 외부 인간들이 파괴하고 있었다. 외부인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착취한다. , 설탕, 커피를 얻기 위한 서양이 원하는 가치를 얻기 위해 비서양의 가치를 파괴한다. 서구 문명의 이기로 인해 그와 다른 것들은 파괴되어야 하는가. 이것에 대해 생각해 보니 열대가 슬픈 이유를 알 것 같다.



우리는 인간 사회에 열려 있는 여러 가능성 가운데서 어떤 선택을 각 사회는 할 수 있으되, 그와 같은 선택은 상호간에 비교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그들은 서로 동등한 가치를 가진 것이기 때문이다.’라는 레비 스트로스의 말로 조금은 그의 사상을 이해 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