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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머니의 추천도서

[모든것의가격]가격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말한 책




1912년 영국의 초호화 여객선 타이타닉호가 빙산과 충돌해 침몰했다. 승무원과 승객을 포함한 224명의 탑승자중 생존자는 711명. 1등칸 승객의 63%(1등칸 승객의 63%(319명 중 200명), 2등칸 43%(269명 중 117명), 3등칸 25%(699명 중 172명)가 살아남았다. 생존율은 승객들이 지불한 탑승요금과 비례했다. 1등칸 요금은 30파운드(오늘날 약 2200파운드), 2등칸은 13파운드, 3등칸은 8파운드였다.


1~2등칸 승객들은 갑판 가까이에 있어 재빨리 탈출할 수 있었다. 그러나 3등칸은 배의 맨 앞이나 고물 쪽에 위치해, 승객들이 갑판 밖으로 나오려면 미로와 같은 복도를 헤매야 했다. 그러는 사이 물이 선실 안으로 차올랐고 구명보트는 동이 나 버렸다. 승객들의 생사를 가른 것은 티켓의 가격이었다.

- 모든것의 가격 중에서 -





교수님의 추천으로 모든것의 가격을 읽었다. 모든것의 가격에서는 가격이 결정되는 원인을 심리학과, 경제학, 사회학 등 다양하고 복합적인 관점으로 바라봤다. 고전적인 경제학에서 수요와 공급, 생산비용으로 가격을 결정한다고 했다면 모든것의 가격의 저자인 에두아르도 포터는 투입원가가 아닌 소비자가 지불할수 있는 가치로써의 가격을 말하고 있다.






심청이는 심봉사의 눈의 가치를 자신의 목숨가치보다 높다고 생각했고 따라서 자신의 목숨을 기꺼이 바칠 수 있었던 것이다. 모든것의 가격에서는 사물의 가격, 생명의 가격, 행복의 가격, 여성의 가격, 노동의 가격, 공짜의 가격, 문화의 가격, 신앙의 가격, 미래의 가격등 생각하지도 못했었던 것들의 가격을 날카롭게 분석하고 있다.






모든것의 가격은 확실한 결론이 있는 책은 아니다. 하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사물의 가격에 대해 깊이있는 생각을 하게만들고 저자의 생각에 공감하게 된다. 모든분야에 걸쳐 인간이 선택하는 것에대한 뛰어난 통찰을 보여준다. 


가격은 우리가 지불할 수 있는 의사에 따라 결정되게 되는데 그만큼의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서 지불하는 금액이 정당한 금액이 아닐수도 있고 기업의 이해관계에 따라 가격이 얼마든지 달라질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내목숨의가격, 얼마나 부유한나라에 태어났느냐에 따라 가격이 달라질 수 있고, 지금일어나고 있는 문화와 기술, 가치의 변화속에는 모두 가격의 변화가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면 어느하나 쉽게 넘겨버릴수 있는 일이 없다는것을 알수있게 해준 책이다.